[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황인권 더불어민주당 국방안보위원회 위원장(예비역 육군 대장)은 27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안보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실용주의적 국익 외교와 한미동맹 기반의 군사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남북 긴장을 지속시키는 대결 구도는 우리 군에 큰 피로감을 안기고 있다”며 “윤 정부는 결국 군을 정치 도구화했고, ‘12.3 계엄’이라는 내란적 상황으로 국민의 자존심과 국회의 기능을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45년 전 비상계엄의 악몽을 되풀이한 것”이라며 “군이 정치의 도구가 되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안보강화를 위해 ‘과학기술 기반의 군사혁신’을 제시했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하며 “첨단 무기체계의 혁신 없이는 전장에서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과거 율곡 이이가 십만 양병설을 제시했다면, 오늘날엔 드론 백만 양병설이 필요하다”며 드론 전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작전개념 측면에서도 변화가 요구된다고 봤다. 황 전 대장은 “병력 중심, 지형 중심의 전통적 개념에서 벗어나 자율형·유무인 복합 전력 체계 중심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황 위원장은 “실용주의적 국익 중심의 지도자 리더십을 갖춘 후보”라며 “무너진 경제와 민생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정치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평화보다 강한 안보는 없다. 평화가 바로 민생이고 경제”라며, 한반도 평화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시절 체결된 9.19 군사합의의 복원을 주장하며, “윤석열 정부가 해당 합의를 파기하면서 군사분계선 상 우발적 충돌을 방지할 장치가 사라졌다. 이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황 위원장은 민주당 국방안보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며, “육해공군 장성, 대령, 부사관, 장병은 물론 그들의 어머니들까지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백령도, 연평도, 울릉도 등 안보 취약 지역을 직접 방문해 민생과 안보 불안 해소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동맹 기반의 균형외교… 실용적 국익 외교 지향해야”
황인권 국방안보위원장은 최근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당의 외교 기조를 명확히 했다. 그는 “현재 후보도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주변국과 균형된 전략적 외교를 지향하고 있다”며, “일부 언론 보도는 이 같은 외교 방향을 오해한 채 잘못 전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조화롭고 전략적인 균형외교를 통해 국익을 우선시하는 외교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대한민국이 잘 먹고 잘 사는 기반이자, 국민들이 평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실용적인 외교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며 민주당의 '스마트 강군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한 이력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경험은 지금의 외교관에 대한 신념과도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이재명 후보가 제시하는 ‘꿈사니즘·먹사니즘·잘사니즘·편사니즘’은 국민의 욕구와 시대정신을 반영한 국정 비전”이라며 “21대 대선의 압도적 승리를 통해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회복하고, 국군의 위상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