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대구광역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태우)는 지난 12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2026년도 대구광역시 및 대구시교육청 예산안을 심사한 결과, 양 예산안을 모두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예결위가 심사한 2026년도 대구시 예산안은 총 11조 7,077억 6,300만 원 규모로, 전년 대비 7,831억 200만 원 증가했다. 대구시교육청 예산안은 총 4조 2,576억 2,300만 원으로, 전년보다 169억 7,700만 원 감소한 규모다.
예결위는 대구시가 3년 연속 지방세수가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 정부 복지 및 국고보조금 매칭 부담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4년 만에 지방채 2,000억 원을 신규 발행한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이에 대한 재정 운영 대책을 집중 점검했다.
또한 복지 예산이 10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하면서 대구시의 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재량적 정책사업의 여지가 줄어들고 있다며, 향후 보다 신중한 재정 운용을 당부했다.
대구시교육청 예산안과 관련해서는 그간 재정 보완 역할을 해왔던 교육기금의 고갈 문제를 지적하며, 이에 대한 중장기 대책 마련과 전략적인 재정 운영을 주문했다.
12월 8일 진행된 대구시교육청 예산안 심사에서는 미래 교육 핵심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예산 편성의 적절성을 면밀히 검토했다. 특히 공항소음피해학교 시설 개선과 스마트교육환경 구축 사업 등을 중심으로 세부 편성 내용을 조정해 예산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어 12월 9일 열린 대구시 예산안 심사 첫날에는 행정부시장을 상대로 총괄 및 정책 질의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예결위는 공공기관 대구 유치 전략, 전통산업 지원 활성화 방안, 경북도청 후적지 활용, 국가도시공원 1호 두류공원 조성 등 주요 현안 사업을 점검하며 정책 추진의 신뢰성 확보를 당부했다.
예결위는 이후 이틀간 대구시 소관 상임위원회별 주요 예산안을 추가로 검토·논의한 끝에 세부 편성 내역을 조정해 2026년도 대구시 예산안 역시 수정 가결했다.
이번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는 TK신공항 및 신청사 조성 추진 현황, 라이즈(RISE) 산업, 대구시민프로축구단 운영 등 대구시 주요 현안 사업도 심도 있게 다뤄졌다.
김태우 예결위원장(수성구5)은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어렵게 마련한 예산”이라며 “꼭 필요한 핵심 사업 외에는 불요불급한 사업을 최대한 지양하고, 민생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에 우선해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예결위에서 의결된 2026년도 대구광역시 예산안은 오는 12월 15일 열리는 제3차 본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