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보도국 기자의 후배 여기자 성추행 사건 파장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MBC보도국 기자가 해외에서 성폭행미수사건을 저질러 충격을 더해 주고 있다. 최근 MBC 보도국 기자가 독일 취재 중 현지 통역과 안내를 맡은 교포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쳤으나 피해 여성이 외교채널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여 MBC 경영진이 보안유지를 위해 심각한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개혁시민연대는 지난 11월 4일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MBC보도국 기자의 후배 여기자 상습성추행 사건을 공개한 바 있는데 불과 1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번에는 보도국 간부급기자가 해외 취재 중에 또 다시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져, MBC보도국의 기강해이와 성문란 행위가 그 한계를 넘어섰으며, MBC 경영진의 관리감독 기능이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더욱이 이 사건을 보고받은 엄기영 사장은 이 문제가 사내에서 공론화되는 것을 막고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철저한 보안을 지시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MBC는 최근의 성관련사건 이외에도 올해 초 보도국 카메라기자 2명이 여직원을 성추행하여 관련 직원을 타부서로 전보 조치한 바 있는 등 지상파방송사 중 유달리 성문란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외부의 비판이 두려워 조직의 문제를 엄중히 처리하지 않고 덮기에만 급급한 MBC의 경영진과 남을 비판하기에 앞서 누구보다도 도덕적이어야 할 공영방송 기자들 의 연이은 성추문 사건은, 작금의 MBC문제가 일부 조직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 전체에 만연된 주인 없는 회사의 구조적인 문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MBC기자의 교포여성 성폭행 사건은 MBC기자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MBC라는 방송사의 정체성에 대해 심각한 사회적 논의가 요구되는 중대한 사안이다. 성폭력 범죄에 대해 더 이상 관용을 베풀지 말아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폭력을 일삼는 기자들의 보도를 국민들은 더 이상 신뢰하지 않을 것이며 내부 자정능력을 상실한 언론사가 무슨 자격으로 사회전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비판할 수 있을 것인가? 방송개혁시민연대(대표 김강원, www.cnmr.kr)는 이번 MBC 보도국 기자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관계기관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그 전모를 철저히 밝히고, 당사자에 대한 처벌은 물론 사장 및 경영진은 거듭되는 성추문 사건에 대해 동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또한 방문진은 MBC의 총체적 문제에 대해 변화와 개혁을 단행할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임을 촉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