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14일 재단법인 광주세계광엑스포 이사회를 열고 2010광주세계광엑스포를 내년 4월2일부터 5월9일까지 38일간 광주상무시민공원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한 것. 당초 광주세계광엑스포 행사는 세계 최초로 빛을 테마로 올해 10월9일부터 11월5일까지 28일간 광주상무시민공원 일대에서 개최하기로 예정됐다. 그러나 지난 8월부터 신종플루 국내 감염환자가 확산되면서 일반대중이 일시에 모이는 대규모 지방자치단체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도록 한 정부의 지침과 지역사회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시의 자체 판단에 따라 행사개최 1개월을 앞두고 부득이 행사를 올해 이후로 연기하게 됐다. 내년 행사 재개시점을 4월초로 결정하게 된 배경으로는 신종플루 백신접종 본격 실시 등으로 확산속도가 둔화되고 있으며 12월11일자로 전염병 위기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되었고, 일선학교 예방접종이 마무리되는 내년 2월 이후에는 진정국면에 이를 것 이라는 의료계 전망과 함께 2010년도 국내 주요행사 대부분이 가을철에 집중되어 있어 지역간 과다 경쟁이 예상되고 일선학교 봄 소풍 및 수학여행, 현장체험학습, 농한기 등 단체관람객 유치에 가을철보다는 봄철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 행사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개최시기 차별화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결정했다. 또한, 당초 행사기간(28일간)중 상시적으로 개최키로 했던 ‘빛 축제’는 단기간 특별 이벤트로 변경해 4월9일(금)부터 4월13일(화)까지 5일간 옛 도청 등 옛 도심 일원에서 점등식을 비롯해 거리와 건물 경관조명, 건물 영상쇼에 퍼포먼스를 가미한 다양한 형태의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광엑스포 행사 연기방침에도 불구하고 영구시설물인 빛 주제영상관(Lumi-Bowl)은 당초 계획대로 지난 9월말 완공되어 제13회 광주광역시 건축상 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같은 시기에 완공된 빛․음악분수는 12월5일까지 매일 밤 일반시민에게 개방돼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진한 감동을 선보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