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재오 의원(서울 은평을)과 정두언 의원(서대문을)의 지역구엔 한명도 신청하지 않았다. 홍준표(서울 동대문을), 공성진(서울 강남을), 박진(서울 종로) 의원 지역구도 단독 공천이었다. 서울 성북갑의 정태근 전 서울부시장도 홀로 신청했다. 경기 지역에선 대표적인 친이인사인 임태희(성남 분당을), 남경필(경기 팔달), 전재희(경기 광명을), 안상수(경기 의왕 과천)의원은 1대1의 경쟁에 나서게 돼 사실상 공천여부는 판가름난 상태나 다름없다. 영남 지역에서도 이방호 사무총장(경남 사천), 정종복 사무1부총장(경주),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부산 영도) 등 실세들의 지역구에는 아예 경쟁자가 없다. 이에 비해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지역구에는 경쟁자가 넘쳐 흘렀다. 박근혜 전 대표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는 박 전 대표 외에도 2명이 공천신청을 했고 김무성 최고위원의 지역구(부산 남구을)는 김 최고위원 외에 5명이 신청서를 냈다.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도 6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고 부산 사하갑의 엄호성 의원은 7명을 제쳐야 공천장을 받을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입" 역할을 해왔던 한선교 의원은 무려 10명과 싸워야 한다. 친박의원중 비교적 고령에다 다선의원 지역구일수록 공천신청자가 차고넘쳤다. 박종근의원(70) 지역구인 대구 달서 갑의 경우 10명이 공천을 신청했으며 인근지역구인 달서 을의 이해봉의원(65)은 8명의 젊은 신진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친박의 경남 밀양,창녕의 김기춘의원(68)도 8명의 도전자를 상대해야 하는 힘겨운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고 충남 아산의 이진구의원(68)도 4:11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일각에서는 이명박 당선자의 실세들 지역에서는 어차피 공천신청을 해봐야 낙천가능성이 전무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는가 하면 이미 사전에 가지치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반해 친박의원 지역구에서는 공천경쟁이 치열해 이러다가 박근혜 전 대표도 공천을 장담하기 힘든 것 아니냐는 웃지못할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