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그동안 동부소방서 사거리에서 동계천 방향으로 좌회전이 되지 않아 서구쪽에서 자동차로 대인시장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격어온 불편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70-80년대 광주버스종합터미널과 함께 영화를 누렸던 대인시장의 옛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운 옛말이 됐다. 정부의 재래시장 살리기 일환으로 그간 대인시장은 60억에 가까운 막대한 예산 지원을 받으며 활성화를 모색해 왔으나 지역적 도로구조적인 문제점과 대인시장 관련 부실공사로 회생의 기미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종합 버스터미널이 있던 70-80년대에는 시내버스 42개 노선이 이곳을 오갔지만 지금은 16개 노선만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서구쪽에서 대인시장으로 좌회전 진입이 대부분 막혀 있어 대인시장을 두고 한바뀌 돌아야 시장 진입이 가능했다. 설상가상으로 롯데 백화점, 이마트 등이 들어서면서 대인시장상권을 약화시키는 한편 지지부진했던 도청문제로 인한 동구도시 공동화 심화로 대인시장을 찾는 손님보다 상인이 더 많은 날도 많았다는 것이 상인들의 말이다. 대인시장 상인들은 박광태 시장 임기동안 동구국회의원을 비롯하여 동구청 시청을 찾아 주변 도로여건을 개선해 줄 것을 요구해 왔으나 교통영향 평가상 어렵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들어 왔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는 국회의원과 관계공무원들에 대한 원망의 골도 깊었다. 새로운 민선 시장이 당선되면 해결 되겠지라는 바램을 갖고 지방선거만을 기다렸던 상인들이 가장 먼저 한 것은 강운태 시장을 만난것이다. 그 자리에서 강 시장은 대인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하고 이제 하나씩 결실을 맺고있는 것이다. 대인시장 관계자는 강 시장이 버스노선도 조정해 주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대인시장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옛말에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라는 말이 있다.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말이다. 가혹한 정치는 자기나라 백성을 죽이는 칼이 된다는 말이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를 맛본 시장상인들이 내건“시장님감사합니다”라는 작은 현수막 속에는 그간 안일한 시정에 대한 원망과 함께 시장을 위해 더욱 많은 일을 해달라는 간절한 부탁이 들어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