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복순"을 아시나요?" MBC 인기 드라마 "동이"에서 실존했을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다. 담양군 월산면 용흥리에 있는 "용흥사" 계곡은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막바지 여름 휴가 "용흥사 계곡"으로 떠나보자. 담양군 용흥사는 담양의 대표명물 10경중 하나로 본래는 용구사(龍龜寺)라 했는데, 용흥사로 바뀐 데는 한 가지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조선시대에 용흥사 스님 한 분이 미래의 일을 예언했다. "효성이 지극한 소녀가 용흥사 절에 딸린 암자에 들어올 것이고, 이 소녀가 산신령의 인도로 고관대작을 만나 입궐한 후 왕을 낳을 것이다"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조선 숙종 때 숙빈 최씨가 이 절에서 기도한 뒤 영조를 낳은 이후 절 이름을 용흥사로 바꿨으며, 산 이름도 몽성산(夢聖山)이라 고쳤다. 약 2㎞에 이르는 용흥사 계곡은 물고기가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물이 맑고 깨끗하다. 특히, 용흥사에는 동이와 관련된 전설과 관련한 용흥사 순치 원년명 동종(보물 1555호)이 있다. |
전라남도 순천시청 학예사인 장여동의 논문 "조선후기 전남지방의 범종 연구"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한국과 중국의 범종 꼭대기 부분은 보통 한두 마리의 용이나 고리 모양으로 장식되어 있 다. 이와 달리, 용흥사 범종의 꼭대기는 무려 "네 마리의 용"으로 장식됐다. 관계자는 "상당히 이례적인 형태"라는 소견을 밝혔다. 과거에는 맑고 시원한 계곡에서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용흥사 계곡을 찾았지만, 최근에는 계곡에서의 물놀이와 함께 드라마 동이의 주인공 "동이"의 자취를 찾아 용흥사 사찰을 둘러보러 오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