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민의힘이 다시 일어설 길, 주호영에게서 찾는다
[ 김덕엽 칼럼니스트 ] 지난 5일에 방영된 21대 대통령 선거를 돌아본 KBS <다큐 인사이트> '대선과 나 그리고 미래'는 흥미로운 장면들을 남겼다. 여러 정치인들이 등장했지만, 필자의 눈길을 가장 끈 이는 주호영 국민의힘 국회 부의장의 발언이었다. 지금의 국민의힘은 어렵다. 내부 갈등, 노선 혼란, 전통적 지지층의 이탈까지 겹쳤다. 특히 방송에서 비쳤던 PK와 TK 지역의 분위기는 이러한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품격과 진정성을 갖춘 리더십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을 주호영 부의장이 증명했다. 그는 유세 현장에서 스스로 “우리 잘못한 것 맞다”고 솔직히 말했다. 쉬운 말이 아니다. 보수 정당에서, 그것도 TK의 중심 무대에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반성의 메시지를 던지는 정치인은 흔치 않다. 하지만 그 한마디에는 정치적 계산보다 국민을 향한 책임감이 담겨 있었다. 또한 “우리가 구한말처럼 내부 싸움으로 나라를 잃는 일이 반복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선거 구호가 아니다. 지금 한국 보수 진영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통합과 성찰, 그리고 새로움을 향한 방향성 제시다. 주호영 부의장은 바로 이 지점을 정확히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