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대구투쟁연대는 “인권현실을 외면한 채 일회적 행사처럼 치러지는 장애인의 날을 거부한다”며 △사회적 추가비용 보전 및 소득보장을 위한 지원조례 제정 △자립생활–주거권 전면보장 △탈시설–자립생활 권리보장 △활동지원서비스 권리보장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체계 마련 △장애인 이동권 전면 보장 등을 2010년에 이어 요구해 오고 있다. 이 중 일부는 김범일 대구시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약 200여명의 장애인, 장애부모, 시민, 활동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집회는 함께하는 장애인부모회 정박상문 사무국장과 장애인지역공동체의 조경원 사무국장 사회로 시작되었다. 활동경과를 보고한 노금호 집행위원장은 “어제 대구시와의 장애인생존권 6대 요구안에 관한 1차 실무협의가 있었지만 그 결과는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대구시가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면담에 임할 것을 촉구하였다. 박명애 상임공동대표 역시 “대구시는 2010년 김범일 대구시장이 장애인생존권에 대해 스스로 공약한 것조차 홈페이지에 게재하지 않고 있으며, ‘준공약’이라는 이름으로 처리해 내부문건 정도로 쳐 박아두고 있다”며 지켜지지 않는 약속에 분노했다. 420대구투쟁연대는 본 집회에 이어 약 50분 간 동성로 민주광장으로 행진하며 대구시민들에게 장애인 생존권 6대 요구안을 알렸다. 42개의 대구지역 내 장애인단체를 비롯한 인권, 시민사회, 노동단체들로 구성된 420대구투쟁연대는 지난 4월 1일 투쟁선포 기자회견 후, 국제마라톤대회 선전전, 문화제, 금일 집회 등 다양한 활동으로 6대 요구안을 꾸준히 홍보해 오고 있으며 대구시가 장애인의 생존권적인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투쟁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같은 시각 대구시청의 제 31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가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진행되었으며, 이 곳에는 각 종 떡볶이, 짜장면 등의 먹거리가 장애인들에게 제공되어 상반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