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새벽 4시7분 제주아트센터에서 뉴세븐원더스(New7Wonders)재단 웹사이트(www.new7wonders.com) 뉴스룸을 통해 발표된 결과를 받아든 우근민 제주지사가 "대한민국 제주도"를 외치자 함성, 환호와 함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양원찬 제주-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장은 발표 직전 "나는 잘 안 보이니 지사님이 한번 찾아봐 달라"며 뜸을 들였고, 관중석에서는 웃음과 함께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했다. 브라질의 아마존과 베트남 하롱베이, 아르헨티나의 이구아수 폭포, 제주도, 인도네시아의 코모도국립공원, 필리핀의 푸에르토 프린세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테이블마운틴 등과 함께 제주가 세계 7대 경관으로 우뚝 선 순간이었다. "세계 7대 경관 제주", "제주도가 해냈다, "대한민국 만세" 등 구호도 곳곳에서 터져 나왔고, 사회를 맡은 탤런트 박선영씨는 "감동이 가시지 않아 오늘 밤은 쉽게 잠들지 못할 것 같다"며 함께 울먹였다. 범국민추진위원회 홍보대사단장을 맡고 있는 탤런트 고두심씨, 제주 출신 국회의원인 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 등 참석자들은 서로 얼싸안거나 손을 잡고 빙빙 돌며 어린 아이처럼 기뻐했다. 우근민 지사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은 더욱 아름답다"며 "제주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새벽부터 아트센터 1, 2층을 가득 메운 도민 1천여명은 "세계 최고의 자연경관-제주도", "내 생애 최고의 제주" 등 현수막과 분홍색 막대풍선, 야광봉까지 동원해 힘찬 응원전을 펼쳤다. 새벽까지 불을 밝혔던 아파트 단지에서도 7대 자연경관 선정 소식이 전해지자 "우와!" 하는 함성이 일제히 터져 나와 아파트가 들썩거릴 정도였다. 일부 도민들은 발표가 끝난 후에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고 한참 동안 축하 인사를 나눴다. 제주시 늘봄식당은 행사에 참석한 도민들에게 무료 해장국을 제공, 기쁨을 함께했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이날 공항과 항만 도착장에 현수막을 내걸고 제주를 상징하는 삼다수와 감귤을 관광객들에게 나눠주며 관심과 성원에 보답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