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대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정치에는 경험있는 의원이 굉장히 필요한 측면도 있는 만큼 획일적으로 ‘연세 얼마 이상’, ‘선수 몇 선 이상’으로 은퇴하라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몇 명이 물러나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고 했으며, 당에 거취를 일임한 홍준표 전 대표의 불출마나 전략공천 여부에 대해서도 “아는 바 없다. 말씀드리는 게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전대 돈 봉투’ 사건에 따른 박희태 국회의장의 사퇴에 대해선 “모든 일은 옛 한나라당, 말하자면 구 체제에서 있었던 일”이라면서도 “때늦은 감이 있다. 당명과 당헌·당규를 바꾸는 쇄신 노력에 앞서서 있었더라면 보다 부담이 적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주도한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 영입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전날 대구·경북 의원들로부터 ‘김 전 본부장이 (고향인) 대구 도시 지역에 출마하더라도 경북 농촌지역에 부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받았다”면서 “김 전 본부장을 영입하면 야권의 FTA 프레임에 걸려들 수 있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 이 비대위원은 야당의 ‘정권교체 후 한미FTA 폐기’ 주장에 대해 “"한 두개 조항을 개정하는 협상은 가능할 수도 있지만, 전면폐기나 재협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 박으면서도 “다만 과연 FTA가 21세기 국제경제에서 최선인 지에 대해서는 또 다른 논쟁이 있을 수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김봉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