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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한 안철수식 소통법

언제까지 대변인을 내세울것인가

2030세대에게 안철수에 대해 물으면 소통과 공감을 잘 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20대의 젊은 대학생들을 상대로 청춘스케치라는 이벤트를 열어 인기를 얻었고 그들과의 대화는 많이 했는지는 몰라도 어렵게 살아가는 진짜 서민들과 대화를 나누었다는 사실은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젊은 세대들은 마치 환영이나 신기루에 홀린 듯 소통의 우상으로 여기고 있다.

그토록 소통을 강조하고 공감을 강조하는 안철수 식 소통법을 보면 참으로 희한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최근 들어서는 안철수의 과거 행적에 대한 좋지 못한 사례들이 언론을 통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중이다. 벌써 일곱 개 정도의 의혹이 나왔다. 가장 먼저 터져 나온 것이 브이소사이어티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그중에서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분식회계 사건에 대해 구명운동을 하면서 탄원서에 서명한 것이 시발점이 되었다. 이 문제가 언론에 크게 보도되자 해명인지 변명인지 모르지만 안철수 자신이 직접 나서지 않고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가 나섰다. “ 최태원 회장의 구명운동은 잘못된 것이라면서도 40명의 브이소사이어티 회원 전원이 서명한 것이고 그중 한명일 뿐인데 다른 근거 없이 두 사람이 무슨 동업자 관계냐고 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간접적으로 해명을 했다. 이너서클의 회원을 구명했으면 했다고 하면 그만이지 해명치고는 매우 비합리적인 해명이었던 것이다.

두 번째는 브이소사이어티의 창립멤버인 안철수가 왜 자신이 주식을 직접 취득하지 않고 부인이었던 김미경의 이름으로 차명 취득을 했느냐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자 이번에도 자신이 직접 등장하지 않고 대변인이라는 유민영을 통해 “당시 안 교수는 대출을 많이 받은 상태여서 부인이 출자했으며 차명으로 투자한 건 아니다”라고 역시 대리인을 내세워 해명을 했다.

또한 브이소사이어티에 가입한 후, 최태원 회장 등과 자본금 1000억 원대의 브이뱅크 설립을 추진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때도 대변인이라는 작자가 나타나 “브이뱅크는 성사되지도 않은 사업”이라는 한 마디만 남기고 사라졌다. 대리인이 나타난 건 이것뿐만 아니다. 브이소사이어티의 지분도 슬쩍 처분한 사실이 보도되자 이번에도 예외 없이 대리인이 나타나 “ 브이소사이어티 감자 과정에서 자연스레 지분이 정리된 것” 이라고 해명했다.

이런 소통법은 또 있었다. 안철수는 2001년 3월 국민은행 사외이사로 선임된 적이 있다. 당시 국민은행은 온라인복권 위탁사업자였다. 국민은행은 복권사업자 선정 작업을 벌였고 2002년 1월 우선사업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으로 있었다. 이때 안철수 연구소가 참여한 kls 컨소시엄도 이 사업 수주전에 뛰어 들었다. 경쟁업체들로부터 공정성 시비가 일어나자 2002년 1월19일 안철수는 이사직을 그만뒀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안철수가 사임한지 불과 9일 뒤에 kls 건소시엄이 사업권을 따 내는 기막힌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그러자 경쟁업체에서는 불공정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했고 결국 소송까지 갔다가 기각되고 말았다. 이 문제가 불거지자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역시 대변인이라는 작자가 어김없이 나타나서 “ 안 원장은 사외이사로 남았을 경우의 영향을 고려해 사임을 했다. 엄격한 사외이사 활동을 한 것”이라면서 “비판 받을 일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경쟁사가 들으면 기가차서 말문이 딱 막혔을 것이다.

안철수가 2004년 12월에 출간한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 이라는 책에서 ‘ 안철수 연구소에는 친인척이 한명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어제 새롭게 보도된 뉴스에는 안철수의 장인과 부인 김미경이 수년 간 등기이사로 재직하고 있었음이 밝혀졌고 안철수의 친동생도 감사로 재직하고 있었던 사실이 밝혀졌다. 이때도 측근이라는 사람이 나타나 ” 초창기 회사가 어려웠던 시절, 아무도 이사나 감사를 맡지 않으려고 할 때 가족들이 맡았으며 수당도 받지 않았고 2001년 이후에는 회사 일에 관여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이때는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25억 원 발행해 자신이 인수한 후 주당 1710원씩 146만 1968주로 바꾸어 상장 시에 주당 1만 7천원~2만3천원으로 공모하여 최소 248억 원에서 최대 336억 2천만 원 까지 팔수 있었으며 이로 인하여 안철수는 최대 300억 원대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시기였는데도 친인척이 한 명도 없었다니 지나가는 소도 고개를 갸우뚱했을 것이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대리인이 나서 해명인지 소통인지 하고자 했다.

하지만 대리인 내세워 해명하기 좋아하는 안철수가 자신의 경력사항 중에서 MB 대통령 산하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을 깨끗이 세탁을 해버린 일에 대한 해명과 1997년 당시 백신 스캔으로 유명했던 미국의 맥아피사로부터 1.000만 불의 인수제의를 받았지만 국가 이익을 고려해 거절했다는 안철수의 자랑거리가 사실이 아니었다는 어제의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일언반구도 없다. 뭐라고 해명할지 그것도 궁금하다.

세계 유수의 대학에서 교수라는 직함을 가진 사람에게 대변인과 측근이라는 사람을 두는 유일한 사람이 안철수가 아닌가 보여 진다. 어쩌면 해명하고 변명할 것이 워낙 많다보니 대변인을 두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도 들게 만든다. 어쨌거나 안철수의 대변인이나 측근이라는 사람들도 여간 피곤해 마지않을 것으로 보여 진다.

각종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해명 같지 않는 해명을 해야 하니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다. 소통 잘한다는 안철수가 왜 직접 나서지 않고 일이 터질 때마다 측근이나 대변인을 통해 말을 하는지 의문이다. 자신이 직접 나서는 법도 없다. 앞으로는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랬다. 이것이 안철수 식 소통법이라면 이것은 소통이 아니라 차라리 불통과 안하무인에 가까운 소통법에 해당이 될 것이다. 정말 희한하고 고약한 소통법이 아닐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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