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인터넷 방송국 '라디오 21'의 전 대표 양경숙씨가 민주통합당 공천헌금 의혹으로 구속된 가운데, 양씨가 세무법인 대표 이모씨 등 3명으로부터 공천헌금을 받는데 사용한 계좌에서 민주통합당에 6000만원을 송금한 내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민주통합당 공천헌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최재경)는 양씨의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양씨가 지난 4·11 총선 전인 3월 말 민주당에 6000만원을 송금했다고 적혀 있는 내역을 확보해 진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확보한 계좌는 사단법인 '문화네트워크' 명의로 서울의 한 새마을금고에 개설된 계좌로, 이 계좌에서 3월 말 민주통합당에 6000만원을 송금한 내역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양씨가 실제로 6000만원을 민주통합당에 송금했는지, 아니면 다른 곳에 송금하고 수취인을 거짓으로 표기한 것인지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당시 6000만원이라는 돈이 들어온 기록이 없고, '문화네트워크'라는 이름도 처음 들어본다"고 말했다고 조선일보가 전했다.
한편 검찰은 '문화네트워크' 명의로 된 계좌에서 이씨 등 3명에게 돈을 받은 뒤, 일부 친노(親노무현) 인사에게 수천만원을 송금한 내역이 여러 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양씨가 이씨 등의 공천을 위해 친노 인사들에게 돈을 송금한 것인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계좌 내역에 기록된 친노 인사들을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