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태풍 '볼라벤'에 이어 한반도를 찾아온 제14호 태풍 '덴빈'이 30일 오전 10시 45분 전라남도 완도 부근에 상륙한 뒤 이날 정오 전남 목포로 이동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목포는 현재 도로 곳곳이 침수됐으며 일부 저지대 도로는 차량이 통제됐다. 목포 죽교동, 북항동, 상동 시외버스터미널 일대도 침수됐다.
전남-전북 지역은 시간당 40mm 이상의 비가 내리고 있으며 전국 대부분이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다.
덴빈은 전남 장흥과 고흥, 해남 등에 정전사태를 일으켰다. 고흥 섬지역 일대는 3000가구가 정전됐으며, 장흥은 1400여 가구, 해남 1200여 가구, 강진 1200여 가구에 정전 사태가 벌어졌다.
또한 덴빈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3시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신평리 1572가구가 정전됐으며 오전 7시 20분 제주시 일도2동 682가구가 정전되는 등 제주 곳곳에서 총 4500가구가 정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비행기 70여편은 결항됐다.
이밖에도 인천항로 13개 항로 중 10개 항로는 운항이 중단됐으며, 이날 오후에 모든 항로가 중단될 전망이다.
한편 기상청은 덴빈이 오는 31일 오전 속초 부근를 통해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