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후보는 18일 가천대 총여학생회 주최로 열린 특별강연에서 "남성도 남성 나름이고 여성도 여성 나름이겠지만 여성은 (남성보다) 민생정치, 국민 삶에 있어서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한국 사회에서 여성지도자로 산다는 것'이란 주제로 한시간 가량 진행된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여성은) 거칠게 싸우는 것보다 조화롭게 해 나가는 마음과 더 강하고 또 섬세함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집에 어머니를 보면 미처 보지 못하고 눈치채지 못한 것도 챙겨주지 않나. 여성에겐 그런 특징이 있다"며 "그런 섬세함이 정치로 이어진다면 우리 국민들의 삶을 더 잘 챙길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후보는 "독일 메르켈 총리나 그 전에 대처 수상같은 분들도 굉장히 뚜렷한 소신을 가지고, 거기다 여성의 섬세함을 가지고 그 위기의 나라를 극복해 내지 않았느냐"며 "지금 우리가 바라는 리더십도 그런 리더십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여성으로서 정치를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음을 털어놓았다.
박 후보는 "숫자적으로도 굉장히 적고, 또 여성이라고 하면 약하지 않겠나는 하는 선입견도 남아있다"며 "그런 것을 다 극복하면서 제가 바라는 정치, 민생에 치중하고 신뢰를 지키고 약속을 지키고 또 국민 삶의 문제에 치중하는 이런 정치를 해 나가는데 있어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후보는 강연에 참석한 한 학생이 '여성 지도자의 덕목'을 묻자 "여성 지도자의 길을 가는 것도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내가 뭘 이루고 싶고 뭘 하고 싶은가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이어 "그것을 해 나갈 때 항상 쉬운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려움이 많다."면서 "그것을 극복해 나가면서 밀고 나가는 뚝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청와대에서 살았기에 서민들의 삶을 모르는 게 아니냐"는 다른 학생의 질문에는 "저에 대해 생각할 때 청와대에서 살았던 것만을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그것보다는 청와대를 떠나서 산 세월이 훨씬 더 길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청와대 떠나서 산 세월인) 30년 세월은 평범한 시민으로 산 것"이라며 15년 동안 정치생활을 하면서 지역구 주민을 챙겼음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