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사진)에 대해 "민주당 소속 박준영 전남지사가 당을 위해 고언을 하자 박 원내대표가 소리를 질러 족쇄를 채우려 했다 한다"며 "너무 고압적"이라고 9일 비판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불만도 표출 못하게 하는 정당이 어떻게 국민대통합을 이룰 수 있겠는가"라며 날을 세웠다.
앞서 복수 언론매체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는 지난 6일 민주통합당 전남도당 당원 한마음 단합대회에 참석한 박준영 지사가 “당원들이 푸대접을 받고 있다. 대선 후보 경선에 나가보니 호남 당원 20명과 부산 당원 1명의 가치가 같더라”, “민주당을 쇄신하지 않으면 정권 교체가 쉽지 않다”라고 발언하자, “그만해”라고 소리쳤다고 한다.
또 박 원내대표는 실무자에게 박 지사의 발언을 제지하라고 지시했으며, 당원들이 박 지사의 발언에 박수를 치자 “박수치지 마”라며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지사의 충정을 받아들이기는커녕 짧은 인사말조차도 봉쇄하려 한 박 원내대표의 고압적 태도는 매우 옹졸해 보인다"며 "(박 원내대표의) 마음 속이 바늘 하나 꽂기 어려울 정도로 좁지 않은가 싶다"고 힐난했다.
이 대변인은 "친노 세력이 득세한 민주통합당에서 호남 당원이 괄시받고, 그런 현실에 대한 불만조차도 마음대로 표출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민주통합당에 국민대통합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내부의 쓴소리마저 압살하려는 정당에서 어떻게 열린 마음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는가"라고 질타했다.
덧붙여 그는 "박 원내대표의 고압적 태도는 민주통합당의 경직성과 폐쇄성을 실감나게 드러낸 것이라는 걸 국민은 기억할 것"이라며 강력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