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0일 "저는 대통령은 크게 세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 세 가지 조건으로 '국민의 신뢰', '위기관리 능력', '국가운영 철학'을 제시했다.
황 대표는 "신뢰는 지금 대한민국에 절실히 필요한 덕목이자 대통령이 반드시 갖추어야할 조건"이라며 "박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에게 약속드린 공약을 100일 안에 법안으로 모두 제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박 후보는 세종시에 대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분연히 일어나 싸워서 마침내 세종시를 탄생시켰다"라며 "박 후보는 국민 앞에서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는 '신뢰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많은 국민들께 신뢰 받는 정치 지도자다"라고 강조했다.
또 황 대표는 "박 후보는 그의 앞에 닥치는 위기에 강한 리더십을 보여 왔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박 후보는) 지난 2004년 천막당사 정신을 발휘하며 위기를 잘 극복해 냈고 노무현 정부 당시 국가보안법 폐지와 사립학교법 개악 같이 국가 기초를 좌우하는 법안 개악을 온 몸을 던져 막아냄으로써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굳건히 지켜냈다"며 "지난 총선에서는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국민행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당헌당규를 전면개정하고 당을 혁신함으로써 위기의 리더십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당이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도록 했다"고 열거했다.
이어 "또 박 후보는 구미 불산 가스 유출 사고가 일어난 소식을 접한 즉시 사고지역을 찾아 주민분들을 위로하고 후속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면서 "박 후보는 오랫동안 국정 경험을 통하여 정치인으로서 충분한 검증을 받아온 '검증된 후보'요,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고 호평했다.
이밖에도 황 대표는 "박 후보와 새누리당은 증오와 분열의 시대를 넘어 이제는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모든 국민이 행복한 100% 대한민국을 활짝 열겠다는 국가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며 국가운영 철학을 강조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국민대통합의 첫 걸음은 이전에 서로 대립됐던 각계각층의 인사를 아우르는 탕평인사를 통하여 과거를 뛰어 넘고 미래를 향하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부터 이러한 원칙을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그는 야권을 향해 "지금 야권 후보들은 어떻게 하면 극적인 후보단일화를 이끌어내 국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인가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에서 목적 달성을 위해 수단ㆍ방법 가리지 않는 것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며 "새 정치를 하려는 목적이 옳다면 그 수단도 정당하고 떳떳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번 대선이 중요한 것은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이루지 못한 양극화 해소와 경제민주화를 이뤄내야 하기 때문"이라며 "김대중 정부 시기 신자유주의 경제를 맹종한 나머지 양극화가 심해졌고 노무현 정부 당시 부동산 값이 2∼3배 뛰었고 `하우스푸어' 용어도 처음 등장했다"고 민주통합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누리당은 이러한 기조를 계속 이어나가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과 경제 민주화를 통해 소득 불평등을 완화하고 분배구조를 개선, 빈부 격차를 극복하는 데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