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10일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의 갈등과 관련해, '당내 상황에 대해 한 말씀 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박 후보에게 '이 원내대표와 자신 중 한사람을 선택하라'고 촉구한 뒤 당무에 손을 놓았었다. 사태가 커지자 박 후보는 9일 김 위원장과 만나 이 원내대표에게 중앙선대위에 특별한 직책을 맡기지 않는 절충안을 제시했고, 김 위원장은 이를 수락해 당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이같은 사항에 대해 기자들이 10일 묻자 이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위원장 녹취록 논란에 대한) 국정조사 때문에 바쁘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또 이 원내대표는 박 후보가 김 위원장에게 경제민주화 법안 2개 이상을 약속했다는 기자들의 질의에 대해서도 "나중에 별도로 말씀드릴께요"라며 자리를 피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노 전 대통령의 ‘NLL(북방한계선) 포기 발언’논란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영토주권 포기 등 대북 게이트에 관련한 국정조사에 동참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과 10·4 공동선언 관련 비공식 녹취록 존재 여부, NLL 관련 발언 내용, 북한의 입장을 크게 대변한 내용, 주한미군 철수 문제, 대규모 북한 지원 등 남북한 전반에 대한 내용을 모두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원내대표는 "전 정부의 영토주권 포기 등 대북게이트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활동에 들어가겠다"며 "정보위를 긴급 소집, 이 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확인하고 녹취록 원본 존재 여부 확인 등 관계되는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무현 정부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후보가 녹취록의 존재를 인지했는지, 또 지금은 어떤 입장인지 밝혀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