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은 9일 자신의 블로그와 새누리당 홈페이지에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향해 "'누가 있으면 나는 나가겠다'는 생각은 거둬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한구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해 '보이콧'에 들어갔으나 9일 박 후보와의 회동 후 당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안 위원장은 한광옥 전 민주당 의원이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맡을 경우 사퇴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이제까지 당을 지켜온 사람으로서 외부영입인사에게 이런 사정을 해야 하는 저는 심한 박탈감도 느낍니다. 하지만 절박하고 절실하기에 드리는 부탁입니다."라며 사퇴 엄포를 거둘 것을 요구했다.
한 의원은 "김종인, 이한구 두 분의 경제철학에 대한 다툼을 생산적으로 보는 국민도 많습니다"라며 "경제민주화에 찬성하는 국민, 찬성하지 않는 국민으로 나뉘어 그 분들 모두 자신의 입장에서 열띤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쪽 모두 우리의 지지자"라며 "왜 우리편 중 한 쪽을 떼어내려 하는지 안타깝습니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안 위원장에 대해서는 "과거 검사와 피의자였던 두 사람의 만남도 앞으로 하기에 따라 국민에게 감동으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라며 "왜 과거의 두 사람이 현재에 손을 잡지 못하는지요."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그는 친박(親박근혜) 의원들을 향해 "친박은 스스로 지역구로 갑시다."라며 2선으로 퇴진할 것을 요구했다.
다음은 한 의원이 블로그 등에 게재한 글 전문이다.
절박함... 절실함...
참으로 답답합니다.
어젯밤도 국감의 피로감도 잊은 채 몇 번을 깼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선진국으로 가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경제민주화만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쇄신이 꼭 필요하지만 또 그것이 첫 번째만은 아닙니다. 지금은 대한민국을 지켜야할 때입니다. 지켜내야만 할 때입니다. 현실적으로 박근혜의 승리이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국민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박근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박근혜는 절실한 마음으로 그 염원을 이뤄내려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절박함과 그 절실함을 위해 이 시대가 원한다면 아무 죄가 없더라도 친박이라 찍히고 박후보 주변에 있다는 사람들은 모두 국회기자실에 모입시다. 모여서 국민께 사죄하고 약속합시다.
박후보의 대선승리를 위해서 우리 모두는 지역구로 내려가겠다고.
내 지역의 압도적인 승리로 대선승리하겠다고.
승리를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리는 국민이 정해준 방향을 찾아가야합니다.
더불어 한 말씀 드립니다.
저는 일찍이 김종인씨의 영입과 최근 안대희씨의 영입에 대해 개인적으로 감동의 마음으로 바라봤습니다. 변화와 쇄신이었습니다.
또한, 한광옥씨의 영입 역시 즐거웠습니다. 우리도 통합을 할 수 있구나하는.
김, 안 두 분께 말씀드립니다..
김종인, 이한구 두 분의 경제철학에 대한 다툼을 생산적으로 보는 국민도 많습니다. 경제민주화에 찬성하는 국민, 찬성하지 않는 국민으로 나뉘어 그 분들 모두 자신의 입장에서 열띤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양쪽 모두 우리의 지지자입니다. 왜 우리편 중 한 쪽을 떼어내려 하는지 안타깝습니다.
과거검사와 피의자였던 두 사람의 만남도 앞으로 하기에 따라 국민에게 감동으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왜 과거의 두 사람이 현재에 손을 잡지 못하는지요.
“누가 있으면 나는 나가겠다”는 생각은 거둬주십시오.
이제까지 당을 지켜온 사람으로서 외부영입인사에게 이런 사정을 해야 하는 저는 심한 박탈감도 느낍니다. 하지만 절박하고 절실하기에 드리는 부탁입니다.
친박은 스스로 지역구로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