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前) 헌법재판소장 출신인 새누리당 김용준 공동선대위원장은 12일 "박근혜 대선후보가 우리나라 대통령이 되기에 필요충분 조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행복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해, "헌법질서 수호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우리 공동체 법치주의 질서가 뿌리깊고 광범위하게 자리잡게 함으로써 경제민주화를 도모하고 나라의 안보를 공고하게 하겠다는 확신, 소외계층을 비롯해 각계 각층을 통합하려는 소망, 그동안 오랜 정치적 경륜을 통한 국정운영 능력을 종합해볼 때"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법과 원칙이 안지켜지면 민주주의가 안된다"면서 "(박 후보가) 우리 사회의 법치주의가 뿌리를 깊고 폭넓게 지배되게 하겠다고 말했기에 박 후보의 정책에 도움이 될까해서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합류 배경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근래들어 법을 다루는 법원과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높아지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재판은 법과 원칙의 일부다. 공동체가 운영되려면 법과 원칙이 지배되지 않으면 법과 원칙이 운영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교통 규칙도 법과 원칙에 의해 지배되는 것"이라며 "헌법·법률·명령·규칙 등 이런 실정법과 실정법을 넘어선 자연법의 논리가 지켜지지 않으면 사회가 지탱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5·16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5·16에 대한 평가는 40~50년 정도 지났다"면서 "학계나 실무가, 정치가들에 의해 좋든 나쁘든 평가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이상의 옳고 그른 것에 대해서는 말할 것이 없다"며 "평생 법조인과 재판관으로만 근무했기 떄문에 정치적 문제에는 식견도 없고 말씀드릴 능력도 없다"고만 밝혔다.
아울러 그는 대선에서 2040(20~40대) 세대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을 묻는 물음에 "재판관 생활한 것을 이야기하면 몇 시간이라도 하는데 정치적인 이런 것은 평생 처음 나와봐서 떨리고 얼떨떨해 주저스럽다"면서 "여태껏 제가 말씀드린 걸 종합해 판단해달라"며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