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4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30회 대통령기 이북5도민 체육대회'에 참석했다.
박 후보는 이날 이북도민회장들과 티타임을 가진 뒤 운동장을 한바퀴 돌며 이북도민의 박수세례와 환영을 받았다. 특히 박 후보는 떠나지 직전까지 관중석으로부터 "열심히 하세요"라는 등의 격려인사를 받았다.
반면 문 후보는 이날 물병세례와 야유를 받는 등 봉변을 당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관중석을 돌며 이북 도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었다. 그러한 가운데 일부 참가자들은 문 후보를 향해 '친북종북 세력 물러나라', '영토포기 매국행위' 등의 글이 적힌 피켓을 들고 야유를 보냈다.
이는 최근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 전 대통령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문 후보는 경기장으로 내려간 뒤 관중석으로부터 던져진 물병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 이날 문 후보 주변에 있던 취재진 중 일부는 이마 또는 눈에 물병을 맞아 고통스러워했다.
한편 일부 다른 참가자들은 문 후보에게 소주와 안주를 권하기도 했으며 한 여성참가자는 손수건으로 문 후보의 땀을 닦아주는 등 호의적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