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사진)는 16일 정수장학회 논란과 관련해 최필립 이사장의 사퇴를 당부했다.
황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 "최필립 씨가 내년 3월에 그만두신다고 한다"면서도 "그것을 좀 당겨서 먼저 그만두는 게 어떻겠느냐 하는 문제를 이사회에서 논의하셔서 박근혜 대선후보를 도와주신다면, 말끔하게 잘 정리하시는 게 좋겠다"라고 우회적으로 사퇴를 요구했다.
또한 황 대표는 정수장학회가 MBC지분을 매각한 것과 관련 “(지분을)팔아서 좋은 일에 써보자는 방침을 의논했나 본다"며 "그런 것(의혹) 자체만 가지고 당에서 개입하기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이 '정수장학회'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선 "국조는 국정에 관한 것이어야 하는데 이것은 하나의 장학회라는 민간법인이고 소송 중에 있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황 대표는 "정수장학회에 대해 노무현 정부 5년 내내 여러 가지 조사를 했지 않느냐"며 "또 최근에는 서울시 교육청에서 감사를 했다. 그런데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것이 대선몰이에서 문제시 되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황 대표는 당내 대선경선에 불참했던 이재오 의원의 캠프 합류 여부에 대해 "이재오 의원님은 서로 노력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 의원이)아직도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계신다"며 "그러니까 본인도 당에 좀 가까이 다가와 주셔야 된다. 저희는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추가 인선에 대해서는 “반드시 있어야 된다”며 추가 인선이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2007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발언을 한 녹취록이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제가 정문헌 의원을 만났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 의원에게) 이게 도무지 무슨 얘기냐고 했더니 당신(정 의원)이 그때 대통령 비서를 하면서 보고서를 봤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국정보고 하는 내용을 봤는데 놀랄만한 내용들이 있더라는 얘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2007년 정상회담 녹취록에 대해 "지금은 전혀 접근을 못 시키고 목록조차도 공개 안 한다고 하니까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으로서 국민 앞에 도리가 아니다"라며 "이 부분은 여야가 힘을 합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