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16일 "원로정치 선배들의 애국심을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이 '정치철새'로 규정·비판하는 모습에 그야말로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열린 중앙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어제 우리는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감동의 정치를 목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김대중 전 총재의 비서실장을 지내신 3선의 이윤수 전 민주당 의원과 평생 민주화 투쟁을 하시면서 4선 의원을 하신 안동선 전 의원을 비롯한 일평생을 민주화 투쟁의 길을 걸으면서 옥고와 고난의 길을 겪으셨던 주로 동교동계 원로 정치인 20명이 박근혜 후보 지지선언과 함께 새누리당에 입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본부장은 "이분들 중 유갑종 전 의원께서는 8대 국회의원 당시, 유신시절 긴급조치 위반 1호로 구속되어서 52년 6개월의 구형을 받고 선고 없이 14개의 교도소를 전전하다가 8년 11개월 만에 출감해서 12대 국회의원을 지낸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마항쟁 당시의 주역이었던 이일호 목사가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시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하면서 오랫동안 맺힌 구원들이 이제 국민대통합이라는 기치 아래 하나씩 풀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 본부장은 "서슬 퍼런 유신정권에 맞서 민주화 투쟁으로 수많은 고초를 겪었던 이 분들 마음을 과연 무슨 힘이 가해자의 딸인 박근혜 후보를 지지토록 했는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우리가 과거와의 화해와 용서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는 지지선언, 그것은 바로 가슴 깊은 곳에서 끌어 오르는 뜨거운 애국심의 발로였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로정치 선배님들의 애국심을 철새와 변절로 매도하는 이런 정치세력들에게 우리는 국정을 맡길 수 없다"며 문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국민통합을 하지 않고 어떻게 지역과 계층 간의 갈등, 반목을 해소할 수 있으며, 나아가 경제발전, 통일, 복지사회, 외교 등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나"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대통합의 정신을 살려서 아버지를 가슴에 품고, 대통령 박정희를 넘어서달라고 당부하는 그분들에 대해 우리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은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100% 국민대통합의 대장정을 위해서 우리는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오로지 국민행복을 위해서 전진 또 전진토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동교동(김대중 전 대통령)-상도동(김영삼 전 대통령)계 전직 민주당 계열 의원 20여 명은 지난 15일 새누리당 당사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선언을 했다. 안동선,이윤수, 유갑종, 하근수, 송천영 전 의원 등은 이날 박 후보는 지지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들이 민주화의 원로임을 포기하고 변절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김대중 대통령님을 어떻게 만날 것인지 궁금해 할 것”이라며 “박근혜 후보 식 정치쇄신이 ‘철새도래지’를 양성하는 과거의 한나라당 정치로 회귀하지 않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