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이광범 특별검사)이 16일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를 비롯한 수사대상자 10여명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시형씨의 큰아버지인 이상은씨는 전날 출국했다. 상은씨는 시형씨에게 사저 부지 매입자금 6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저 부지 매도인인 유모씨도 지난 5월12일 출국한 상태여서 출국금지를 받지 못했다.
한편 이광범 특별검사는 이날 출근길에 '소환대상자가 압축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토 중이며 일부는 (소환을) 생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야당 등에 의해 고발된 피고발인 7명 중 일부를 우선 소환 대상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검찰이 무혐의로 결론 내린 배임과 부동산실명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전면 재수사할 방침이며, 시형씨에 대해 직접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인종 전 처장과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등 전직 청와대 고위인사들도 소환대상 물망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