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연예뉴스팀] 개그콘서트에서 '황마담' 여장으로 인기를 모았던 황승환(본면 오승훈)이 불구속 입건했다.

경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8일 황승환과 사업가 신모씨 등 2명을 특경가법상 업무상횡령·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경찰은 M&A 전문가 박모씨와 코스닥 상장사 E사 대표이사 이모씨 등 2명에 대해선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와 신씨는 지난해 7월 황승환을 인수자로 내세워 80억원대 주식양수도계약을 맺었고 인수대금은 80억 원에 달했다.

황승환이 사채업자로부터 45억 원을 빌렸고, 박씨와 신씨가 나머지 30억 원을 마련했다.

박씨는 유명세를 이용하기 위해 황승환을 끌어들이고, 이씨를 일명 '바지사장'으로 대표 자리에 앉힌 것으로 알려졌다.

황승환은 본인의 주식을 사채업자에게 담보로 제공하고, 실제로는 단 한 주의 주식도 보유하지 않았음에도 자신을 금융감독원에 최대주주라고 허위공시해 불구속 입건됐다.

박씨는 회사 운영자금과 유상증자 등의 수법으로 회삿돈 59억원을 10개월에 걸쳐 횡령한 혐의다.

박씨가 횡령한 금액 대부분은 회사 인수자금으로, 빌린 사채를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