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인지 타살인지 사인이 불분명했던 고(故) 장준하 선생의 정밀감식 결과가 26일 발표됐다.
장준하 선생 사인진상조사 공동위원회는 천안함 3주기였던 지난 26일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장준하 선생 유골 정밀감식 결과를 발표했다.
정밀감식에 참여한 이정빈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는 "장준하 선생의 머리뼈 함몰은 외부 가격에 의한 것"이라며 "가격으로 즉사한 이후 추락해 엉덩이뼈(관골)가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 교수는 "장 선생이 추락에 의해 머리뼈가 함몰됐으면 반대편인 왼쪽 눈 위 안와(안구 주위 뼈)가 함께 손상돼야 하는데 장 선생의 안와는 깨끗하다"면서 "이는 추락보다 외부 가격에 의해 머리뼈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어 "출혈이 거의 없었고, 몸에 추락하며 긁힌 상처가 많지 않다는 점도 추락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는 "두피가 짓이겨지고 가운데가 직경 2㎝ 정도 구멍이 났으며 주변 직경 7㎝가 파인 것을 봤을 때, 망치는 분명 아니고 둥그런 물체로 가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더타임스 미디어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