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사진)이 사의를 표명했다. 강 회장의 임기는 1년정도 남은 상태다.
강 회장은 지난 27일 매일경제 기자에게 "떠나는 사람은 조용히 가는 게 좋다"며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내정된 뒤 며칠 후에 임기와 관계없이 사임하겠다는 뜻을 이미 전달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강 회장은 "그동안 다른 선량한 사람(금융계 CEO 등)들의 피해를 우려했기 때문에 노코멘트로 일관해왔다"며 "떠나는 날까지 사과나무를 심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고 생각해 입장 표명을 자제해왔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어 "지난 26일 열린 산업은행 주총에서 지난 2년간 큰 폭의 성장 결과를 보고 중요한 사과나무는 다 심었다고 생각해 사의 표명 사실을 외부에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새 정부 인사가 아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힌다.
한편 강 회장의 공식 사퇴 표명은 29일로 예정된 산은지주 주주총회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타임스 소찬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