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법안 협상이 결렬된데 김형오 국회의장이 질서 유지권을 발동함에 따라 민주당 의원들이 점거 농성중인 국회 본회의장은 초긴장상태가 되고 있다. 어제밤 국회 본회의장은 여야 협상 결렬과 국회의장의 질서유지권 발동에 따라 어젯밤 두 차례 크게 술렁인 뒤 소강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언제든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긴장감이 팽배해 있는 상태다. 어젯밤 한때 민주당 당직자들이 본회의장 좌우측에 바리케이드를 쌓은 과정에서 국회 경위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현재 본회의장 입구에는 당직자와 보좌진등 백여명이 안에는 의원 70여명이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민주당은 질서유지권이 발동되면서 바로 비상 상황에 돌입해 본회의장내 의원들은 등산용 로프등을 갖춘 채 의장석 사수에 대비하고 있다. 민주당은 민노당과 심야 긴급 합동 결의대회도 개최했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국회가 민의를 지키는 전당이 되도록 싸워야 한다고 말했고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국민들의 고통을 생각해 오만한 정부 여당과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질서유지권 발동 이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의원들이 충돌하는 모습을 원하지 않지만 나라를 살리고 폭력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힘행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쟁점 법안을 포함한 민생 법안의 직권상정을 국회의장에게 거듭 요청했다. 한나라당은 오늘 오전 9시 의원 총회를 열어 법안 처리에 대비할 계획이다. 국회 사무처는 국회 경위 65명과 방호원 90명을 본회의장 주변에 배치하고 출입을 통제하며 강제해산에 대비하고 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국회 인근에서 참모들과 함께 국회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으며 향후 대책을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여있으나, 올해 얼룩진 탈도많은 국회 국민의 목소리는 귀를 귀울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