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등과 관련해, 민주당이 9일 장외투쟁을 한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조경태(3선·부산 사하을, 사진) 의원은 지난 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만 해도 민주당원이라는 게 부끄러워 당원이란 말을 못하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지난 10·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매우 큰 표 차로 패한 것은 국민 다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담아내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당이 이제는 방향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며 "과거 대자보를 붙이는 방식의, 이불 쓰고 만세 부르는 식의 투쟁 방식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최고위원은 이날 소속 의원 전원이 참가할 예정이었던 대검찰청 항의 방문에도 참여하지 않아 당 지도부와 다른 노선을 걸었다.
새누리당도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무책임하다"며 비판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감 이후 산적한 민생현안 해결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의정활동에 쏟는 1분 1초가 소중한 지금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제1야당이 국민들께 이런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도 되는 것인지 새누리당은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도 "제발 민주당은 툭하면 집나가고 툭하면 생떼와 억지 쓰는 고질병에서 벗어나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며 장외투쟁을 반대했다.
[더타임스 미디어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