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소찬호 기자] 지난해 대선후보였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책 '1219, 끝이 시작이다'를 출간할 예정인 가운데, 새누리당은 2일 문 의원을 향해 "한풀이 대선출마 선언"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문 의원은 출간할 책에서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공안정치를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문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2012년 대선 때의 꿈이 2017년으로 미뤄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7년에는 반드시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 나도 거기에 기여해야죠”라고 말해 사실상 대선 재도선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의원이 새로 발간한 책을 통해 차기 대선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며 "대선이 불과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박근혜정부를 맹비난하며 한풀이 대선출마 선언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또 "지난 대선 직후 개인적 꿈을 접겠다고 한 문 의원의 자신의 발언이 잉크자국도 안 말랐다"면서 "문 의원이 대권의 꿈을 접지 못하겠다면, 국민 앞에 출마를 선언하기 전에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먼저 온 나라를 혼란으로 몰고간 NLL대화록의 사초실종 책임부터 깨끗하고 분명하게 사과하고 책임져야 하며, 두 번째로 경쟁자였던 대통령 국정 운영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며 문 의원에게 촉구했다.
새누리당 유기준 최고위원은 "문 의원이 지난 대선결과에 대한 반성과 책임있는 모습은 고사하고 민주당의 내홍을 심화시키며 '당내 당' 역할을 자청하며 수렴첨정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유 최고위원은 또 "문 의원이 대선 재도전 의사만 밝힌 채 현재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아무런 반성을 하지 않으면서 민생을 외면한다면 '불치의 대선병'에 걸린 것으로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