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 이후 거취 문제로 논란이 일었던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는 오늘 기자 회견을 열고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용산참사 20여일만 이다. 김석기 내정자는 이 자리에서 용산 참사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경찰청장 내정자와 서울 경찰 청장직에서 사퇴한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경제 위기 등 국가 현안이 많은 시점에서 진퇴를 둘러싼 논쟁과 갈등이 확산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자신의 사퇴가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갈등을 해소하고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는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또 어제 용산 참사 검찰 수사로 실체적 진실이 밝혀졌다며 불법, 폭력 시위가 근절되도록 경찰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용산 참사 희생자인 유가족들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면서 진압 현장에서 숨진 고 김남훈 경사에게는 상사로서 지켜주지 못해 비통하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고심을 거듭한 끝에 어제저녁 무렵 사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경찰청장으로는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과 주상용 서울지방경찰청장 내정자, 강희락 해양경찰청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