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북한이 설 이후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제의한 것과 관련, "이산가족 상봉 기간과 횟수를 늘려서라도 상봉 인원을 최대한 많게 해야 한다"고 27일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2010년 10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이뤄지는 일인데다 신청자의 절반 이상이 80세 이상 고령이라 해마다 세상을 뜨는 어르신들이 많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북한을 향해 "남북평화의 진전을 바라는 진정성이 있다면 이산가족 상봉 문제만큼은 기존의 입장과 달리 조건 없이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황 대표는 "새누리당은 당 통일위원회와 오늘 출범하는 여의도연구소 통일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 이산가족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통일에 대비한 국가 차원의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소통을 위한 통일 네트워크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 대표는 일본 위안부 피해자 황금자 할머니가 별세한 데 대해 애도를 표했다.
황 대표는 "위안부 피해 생존자 가운데 이제 생존하신 분은 55명뿐"이라며 "일본이 사과할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으며, 피해자가 모두 세상을 떠나면 영원히 '반성 없는 가해자'로 역사에 남게 됨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