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새해 첫 감성로맨스로 본격적인 관객몰이에 나선 <오이시맨>의 개봉에 맞춰 배우 이케와키 치즈루가 방한한다는 소식은 벌써부터 국내 언론은 물론 그녀를 기억하고 사랑하는 많은 한국팬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우리에게는 ‘조제’라는 이름으로 더욱 익숙한 그녀는 2003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하반신 마비의 장애인 역을 맡아 담담하지만 슬프도록 아름다운 로맨스 연기를 선보여 일본 인디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국내 영화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한 편의 영화로 한국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일본영화의 간판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녀가 5년 만에 한국 감독과 제작진, 배우와 함께 호흡을 맞춘 작품 <오이시맨>으로 한국팬들을 만나게 된 것이다. 그녀의 방한은 지난 해 9월 충무로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작품 <음표와 다시마> 이후 약 6개월만이다. |
어딘가 모르게 범상치 않아 보이는 우스꽝스러운 옷차림과 귀여운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게 툭툭 내뱉는 거친 말투, 혼자 즐겨 마시는 정종 한 잔에 거침없이 피워대는 담배까지 겉으로 보기엔 못 말리는 왈가닥 같지만 자신을 친손녀처럼 키워주신 할머니와 함께 민박집을 운영하며 고향을 떠나지 못한, 마음의 상처를 간직한 인물이다. 이케와키 치즈루는 이렇게 밝고 어두운 양면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복합적인 메구미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특유의 사랑스러운 표정연기와 능청스러운 대사, 거기에 속 깊은 내면 연기까지 5년 전 ‘조제’보다 성숙하고 내공 있는 모습을 선보인다. ‘조제’로 기억되는 그녀 이케와키 치즈루는 2월 9일 방한해 <오이시맨>의 언론시사회와 국내외 인터뷰 일정을 소화한 뒤 이틀 뒤인 2월 11일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국 영화팬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던 ‘조제’ 이케와키 치즈루의 업그레이드된 연기력과 더욱 사랑스러워진 모습은 2월 19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안하영 기자/ahy5415@ne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