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국민의힘 최은석 국회의원(대구동구군위군갑)은 2024년 10월 14일(월) 한국은행 본부에서 행해진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 내 금 보유 비중이 OECD 국가 및 경제규모가 유사한 국가들 중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이에 따른 경제적 기회손실이 최대 150억 달러(20조 1,930억원)에 달한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2024년 8월 기준,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는 약 4,159억 달러이며, 그 중 금 보유량은 104.4톤으로 약 47.9억 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전체 외환보유고의 1.2%(장부가격 기준)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 수치는 작년 OECD 평균인 24.6%*에 비해 현저히 낮으며, 같은 경제 규모**를 가진 국가들의 평균 금 보유 비중(12%)과 비교해도 크게 뒤처져 있다. 일본(4.4%), 대만(4.7%)의 약 37% 수준이다.
*시가기준, 한국: 1.7%, ** 2023년말 명목 GDP 11~20위 국가(IMF기준)
특히, OECD 국가들은 2013년 이후 매년 평균 54톤의 금을 추가로 매입하며 외환보유고 내 금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그 결과, 2023년 말 OECD 국가들의 평균 금 비중은 24.6%로 증가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한국은행이 금 매입을 멈춘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지난 11년간 한국은행이 금을 매입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한 기회손실은 약 67억~150억 달러(의원실 자체 계산*)에 달하며, 이는 외환보유고 다변화와 금융 안정성을 위한 중요한 기회를 놓친 것이다. 2024년 8월 기준 국제 금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2,50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향후 2,7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10년간 OECD 국가나 경제규모가 유사한 국가들의 평균 수준으로 금 매입 가정한 경우
최은석 의원은 한국은행 총재에게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금의 안전자산 기능을 고려할 때, 금 보유는 장기적인 금융 안정성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라며, "한국은행이 금 보유에 소극적인 태도를 지속한다면, 장기적으로 금융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을 것"이라며, "외화보유고 내 적정 수준의 금 비중을 결정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한국 경제의 대외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금융 안정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