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김문수 대통령 후보가 6월 2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울려라 함성, 들어라 승리의 메아리” 총괄거점 유세에서 지지자들과 시민들에게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유세 첫머리에서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민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며 “내일이면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짓는 투표일인 만큼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며 거듭 사과하고,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에만 전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당내 민주주의와 대통령의 당무 불개입, 당·정부 관계의 건강한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유세 중 이재명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국정농단 수사 시즌2로 반대세력을 숙청하려 하고 있으며, 사법부까지 장악하려 한다”며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경제 분야에서도 반시장·반기업 정책과 포퓰리즘적 현금 살포 공약으로 미래세대에 빚더미를 안기려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 가족 관련 논란과 ‘사법거래’ 의혹을 언급하며 “사법농단을 일삼는 세력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 사법부는 무법천지가 될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김 후보는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실패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송구하다. 하지만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결국 이재명 후보만 돕게 된다. 김문수를 찍으면 김문수가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 말미에는 “내일은 진실이 거짓을, 선이 악을, 자유가 독재를 이기는 날”이라며 “국민이 행복한,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상상도 못한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유세장에는 김 후보의 딸과 사위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는 “딸과 사위 모두 사회복지사로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며 “저 역시 국민을 위한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3일 치러질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열린 이날 대구 유세에서 김 후보는 대구·경북을 비롯한 보수 강세 지역 표심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