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주호영 국회부의장(국민의힘)이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을 차기 대구시장 선거의 핵심 의제로 제시하며 정치권의 결단을 촉구했다.
주 부의장은 9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대구경북 통합은 지역의 생존 문제”라며 “정치적 이해관계에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TK통합 추진 일정과 관련해 “중앙선관위가 3월 말까지라도 통합시장 선거에 지장이 없다고 보고 있다”며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통합 여부는 시간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결단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주 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지역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전남·광주 통합만 추진하면서 대구·경북이나 충남·대전은 사실상 방치한다면 지역 간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특정 지역에만 국책사업과 예산을 집중하는 방식은 국민 통합을 해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 구상인 ‘5극 3특’과 TK통합의 연관성도 강조했다. 주 부의장은 “이번에 통합이 무산되면 사실상 다음 지방선거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되면 정부 임기 내 추진 동력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정권이 내세운 균형발전 구상 역시 출발부터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통합 지연 책임을 국민의힘에 돌리는 데 대해서는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지방선거 구도와 관련해서는 중앙 정치 이슈가 과도하게 개입되는 것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선거를 ‘내란 프레임’ 같은 중앙 정치 논쟁으로 치러서는 안 된다”며 “정부와 싸우는 사람을 시의 리더로 세우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대구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는 기존 기업 유치 경쟁을 넘어 제도적 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부의장은 “대구는 30년 넘게 GRDP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며 “시장 개인 능력으로 대기업 몇 곳을 유치하는 방식만으로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 대안으로 지역별 법인세 차등 적용을 제시했다. 그는 “수도권과 충청권은 현행 법인세를 유지하거나 높이고, 대구·경북과 전남·전북 등 낙후 지역에는 차등을 두면 기업이 자발적으로 지방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이 방식은 수도권 과밀화와 지방 소멸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장 후보로서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주 부의장은 “달성 국가산단 지정,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도시철도 3호선 개통, TK통합신공항법 발의와 통과 등 대구 주요 현안에 관여해 왔다”며 “고향이 경북 울진이고 경북에서 세 차례 지원장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어 대구와 경북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통합의 적임자”라고 밝혔다.
보수 진영 내부 갈등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현장에서 당원들을 만나면 ‘왜 내부에서 싸우느냐’며 실망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민주당과 경쟁해야 할 상황에서 내부 갈등이 지속되면 지지층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당의 외연 확장 필요성도 언급했다. 주 부의장은 “소위 극우 성향이나 ‘윤어게인’ 흐름에 가까워질수록 중도층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중도 확장을 통해 지지 기반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대표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수 진영 전체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세력이 재편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쟁하면 결국 모두가 상처를 입는 ‘양패구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군명유소불수’라는 말처럼 전쟁에 나서는 장수가 현장 상황에 따라 임금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수 있다는 절박함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