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즈]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고 ‘동양평화론’을 주창한지 올해로 꼭 100년이 된다. 안중근 의사는 항일의병 참모중장의 자격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적장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다. 그래서 안 의사는 재판과정 내내 자신을 민간법정이 아닌 군사법정에 세워달라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주목해야할 것은 안중근 의사가 세계평화주의자인 동시에 인도주의자라는 사실이다. 그는 옥중에서 집필한 미완의 논문인 ‘동양평화론’에서 한중일 3국간에 동양평화협의체를 구성해, 공동은행을 설립하고 공용화폐를 발행하는 동시에, 공동평화군과 대학을 창설하자고 역설했다. 안 의사의 구상과 똑같은 방식으로 유럽연합(EU)이 출범한 것만 보더라도 그는 100년이라는 시간을 초월한 뛰어난 선각자이자, 탁견을 가진 철학자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직도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사실만 부각할 뿐, 그의 뛰어난 평화사상과 선각자적 철학은 도외시하고 있다. 이제 우리 정부는 안중근 의사가 적장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행위가 ‘동양평화를 위한 의로운 전쟁’이었으며, 그가 남겨준 동양평화 사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후손들에게 자세히 가르쳐야 한다. 또한 정부는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실현할 수 있도록 외교활동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특히 한중일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요청되는 이 시대에 그가 보여준 동양평화와 세계평화의 길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대를 뛰어넘는 선각자로서 안중근 의사가 못다 피운 ‘동양평화론’을 21세기에 우리가 이어받을 수 있도록 정부의 각성을 촉구하며,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사업도 조속히 재개되기를 기원한다. 더타임스 자유선진당 박선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