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을 고소한 미국산 수입쇠고기 유통업체인 에이미트 측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김민선 개인에 대한 법적 문제가 아닌 피디수첩의 편파보도와 수입쇠고기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는 중요한 사건으로 개인적인 감정과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이다. 에이미트 박찬규 회장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광우병 관련 허위보도를 한 피디수첩과 왜곡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언론인들이 한마디 사과도 없다”고 말하고, “지난해 4월29일 피디수첩이 광우병 보도를 했으며, 5월1일 김민선이 광우병과 관련 구체적인 언급과 함께 청산가리 발언을 했다” 또 “5월2일부터 본격적인 촛불 시위가 일어났다. 당시 김민선의 미니홈피는 접속자가 10만이 넘어 그 파급효과 엄청났다. 김민선의 글 내용은 광우병이 마치 신종플루보다 더 확산력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극단적이며 흉악한 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국민의 사랑을 먹고사는 방송과 언론인이 명백히 잘못이 드러나 있는데도 사과하지 않고 있어 국민들의 오해가 커지고 있다. 이같이 사과하지 않는 것은 또 다시 국민을 속이고 수입업자를 두 번 죽이는 뻔뻔한 행위다. 이들의 사과와 합리적 수준의 보상이 있다면 합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
또 공판에는 김민선이 직접 출두하지 않고 법정 대리인이 출석해, 양측에서 제출한 서류를 근거로 공방을 펼칠 예정이며 이날 최종 판결은 내려지지 않는다. 한편 에이미트 측은 김민선을 상대로 지난 8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했으며 지난 9월과 10월 한 차례씩 변론을 거친 김민선과 원고 에이미트 측은 오는 17일 3차 변론기일을 맞아 각자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민선은 지난 5월 직접 운영하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광우병에 걸린 미국소를 뼈째 수입하다니…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낫겠다”는 글을 올렸다. 에이미트 측은 김민선과 함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 왜곡 보도했다는 이유로 MBC ‘PD수첩’제작진에게 손해배상 3억을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더타임스 나환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