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은 1377년 아버지 이성계(李成桂)를 따라 지리산에서 왜구를 토벌했고, 1389년 절제사 류만수(柳曼殊) 밑에서 해주에 침입한 왜구를 격퇴했다. 1390년 밀직부사(密直副使)·판밀직사사(判密直司事)·삼사우사(三司右使)를 역임했다. 조선이 건국되자 영안군(永安君)에 봉해지고, 1398년(태조 7) 1차 왕자의 난 이후 이방원(李芳遠)의 영향력 아래에서 태조의 양위를 받아 왕위에 올랐다. 1399년(정종 1) 3월에 개경으로 천도했고, 집현전을 설치했다. 그해 8월 분경금지법(奔競禁止法)을 제정하여 권귀(權貴)의 세력을 약화시켰다. 1400년 2월 2차 왕자의 난을 계기로 하여 아우 방원을 세제(世弟)로 책봉했다. 그해 사병(私兵)을 혁파하고 병권을 의흥삼군부에 집중시켰다. 도평의사사를 의정부로 고치고, 중추원을 삼군부로 고치면서 군·정 분리체제를 이룩했다. 6월 노비변정도감(奴婢辨正都監)을 설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