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은 사군자의 하나로, 분양과 육성이 대중화되어 새로운 문화로 정착되고 있다. 어떤 계기로 난의 향기나 자태에 매료되어 취미 생활에 접하게 된다. 오랜 시간 공을 들이다 보면 심미안이 생겨나고, 난에 부여하는 의미는 마치 ‘인생’을 담고 있다고 말한다. 옛 선인들은 일경일화를 난(蘭)이라 하여 격을 부여했고, 일경구화는 혜(惠)라 하여 격을 낮추었으나 근래에는 크게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일경일화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지에서 고루 나오지만 일경구화는 중국에서 집중적으로 발견 배양되었고, 한국의 남해 도서지방에서 발견되어 목포를 중심으로 한 남도 지방에서 배양되고 있다. 난은 흔히 난초라고 부르기도 하며, 이는 난과 식물 모두를 통칭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춘란, 한란, 풍란과 같은 동양란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동양란 중에 춘란은 봄에 꽃을 피우는 난을 통칭하여 부르는 호칭으로 지역적으로 한국춘란, 중국춘란, 일본춘란, 대만춘란, 중국 오지춘란으로 구분한다. |
극지방을 빼고는 전 세계에 걸쳐 자라고 있으며 특히 열대지방에 많이 나타난다. 다년생 식물인 난은 흙이나 다른 식물에 붙어서 자란다. 춘란은 중국, 대만, 중국 오지 춘란은 고유의 여러 가지 향을 가지고 있고, 한국춘란과 일본춘란은 향기라기보다 약간 비릿한 냄새가 난다. 통상 한국춘란과 일본 춘란은 향기가 없다고 한다. 춘란의 종류는 잎의 형태, 잎의 무늬, 꽃의 형태, 꽃의 색깔 등으로 분류된다. 잎이 서있는지, 옆으로 누워있는지, 꼬여 있는지, 잎 끝이 하늘을 보고 있는지 등의 생김새에 따라서 입엽(立葉), 중입엽(中立葉), 중수엽(中垂葉), 수엽(垂葉), 권엽(捲葉), 노수엽(露垂葉)으로 구분한다. 무늬의 분류는 선상(線狀)의 무늬가 잎 끝에서 벌브 있는 곳까지 잎 테두리 부분에 무늬가 나타나는 복륜, 무늬가 안쪽에서 나타나는 형태를 통칭하는 호반, 춘란에만 나타나는 독특한 무늬 형태로 일정한 무늬가 나타나는 사피, 호랑이 줄무늬가 나타나는 형태를 통칭하는 호피, 잎이 두껍고 넓으며, 잎에 주름이 진 것 같은 라사지가 들어 있는 단엽종등의 종류가 있다. |
춘란 감상의 묘는 준비하는 기다림과 지속적인 관심이다. 화아분화를 거쳐 7∼8개월의 꽃대기간을 지나 본성적으로 가지고 있는 꽃의 형태와 꽃의 색깔을 발색하기는 긴 인내와 끝없는 애정을 요구한다. 자신의 난실의 난을 깊은 애정과 인내로서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할 때 비로소 ‘명품란’이 완성된다. 봄, 그윽한 난 향기에 취해 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