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문수, 김태호, 임태희, 안상수 등 후보들은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후보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이에 맞선 박 후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박 후보에 대한 공세는 "대통령 리더십의 철학"을 묻는 진행자의 첫 질문에서부터 시작됐다. 임태희 후보는 처음 발언부터 박 후보에게 맹공세를 펼쳤다. 임 후보는 "박근혜 전 대표께서 단단히 준비해야겠다"면서 5.16 평가 논란을 언급했다. 임 후보는 "대통령 리더십의 핵심은 누가 뭐라 해도 화합과 통합"이라면서 "역사인식이 매우 중요하다. 지금 경제성장을 이유로 해서 5.16 평가를 국민과 다르게 할 경우 누가 믿는가"라고 박 후보를 겨냥했다. 임태희 후보가 또다시 박 후보의 5.16발언을 문제삼자 박 후보는 과거가 아닌 현재와 미래를 강조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박 후보는 50%가 넘는 국민이 5.16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언급한 뒤, "50%가 넘는 국민을 버리자는 이야기인가"라고 맞받아쳤다. 박 후보는 "임 후보가 말하는 역사관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다"면서 "현(現) 정치인들이 미래를 내버려두면 통합이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박 후보가 국정운영 기조를 국가에서 국민으로 바꾼다고 한 데 대해 정치적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박 후보는 "(과거엔) 국가가 발전하면 국민이 행복해진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사업구조가 바뀌고 세계화 시대에다 지식기반 사회로 바뀌면서 국가발전이 국민행복으로 이뤄지는 고리가 깨졌다"고 답했다. 그는 "이젠 국가발전에서 국민 개개인의 행복과 잠재력을 발휘할수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며 "국가발전과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 힘이 모여져서 국가발전으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호 후보는 사당화 논란을 언급했다. 박 후보는 "사당화 문제로 좌지우지 한다면 체포안 문제(정두언 체포동의안 부결사태)같은 반대되는 결과가 있었겠느냐"고 되물었다. 박 후보에 대한 공세가 심해지면서 박 후보가 답변을 갖는 시간이 늘자 안상수 후보는 웃으면서 "박근혜 후보만 많이 말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TV토론 외에도 총 3회의 정책토론회가 예정돼있다. 26일부터 내달 18일까지는 지역별로 10차례의 합동연설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