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조순형 전 선진통일당 의원은 11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향해 "무소속 대통령은 헌법의 기본 정신, 기본 이념에 어긋나고 반하기에 안 후보는 무소속 대통령을 주장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조 전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우리나라는 헌법 8조에 ‘대한민국은 정당국가’라는 원칙을 천명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전 의원은 "정당은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에 참여하고 있으며 공직 선거에 후보자를 공천하는 기능을 한다"며 "국가의 특별한 보호를 받고 운영에 보조금까지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 후보의 무소속 대통령은 현실적으로 실현되기 어렵다"라며 "(무소속으로) 당선되더라도 19대 국회의 협조를 못 받으면 국정 수행을 할 수 없고 큰 혼란을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민주통합당이었던 송호창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고 안 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에 대해서는 "정치 도의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조 전 의원은 "송 의원을 지지한 지역구 유권자의 상당수가 개인 송호창보다는 제1야당의 공천을 보고 지지, 투표한 것"이라면서 "(안 후보 캠프에) 합류한 행위는 유권자와 민주당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혹평했다.
조 전 의원은 “송 의원이 ‘우리 아이들을 낡은 정치 세력에 맡길 수 없다’는 소신으로 이렇게 합류했다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양대 당의 지지율이 70~80%가 된다”며 “그런 상황에서 한 번에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을) 낡은 정치 세력으로 규정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 정말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조 전 의원은 이번 대선 전망과 관련해 "(야권) 후보 단일화라는 변수가 있어서 대진표가 지금도 확정이 안 됐다"면서 "국민들이 판단하고 선택할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다"고 비판했다.
쓴소리로 유명한 조 전 의원은 또 "대선 후보들이 경제민주화, 일자리, 복지 등 말하자면 국내 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국가의 존망이 집결된 외교, 국방, 안보에 무관심하고 외면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에 합류할 생각이 없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조 전 의원은 "저는 말씀 드리듯이 지난번에 정계에서 은퇴했다"며 "저는 시민의 입장에서 이번 대선을 그냥 지낼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