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4일 저녁 8시 박근혜, 문재인, 이정희 대선후보 첫 TV토론회가 생중계로 진행된 가운데 세 후보가 치열한 토론대결을 벌였다.
이날 두 후보씩 이뤄진 자유토론에서 박 후보는 문 후보에게 '통합진보당-민주당' 연대에 대해 지적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이 민노당과 단일화를 할 때, 김석기 이재연 의원을 만들었다"며 "그런데 한달만에 연대 끝났다. 그때 두당연대 할 때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주한미군철수,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 등을 합의했는데 정말 추구하는게 무었이냐"고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야권연대는 가치가 같다고 판단된다"며 "국민 뜻따라 (연대를 할지)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어 "지난총선때 새누리당이 과반의석에 맡기면서 우리 민주당과 민노당 포함한 야권전체가 단일화연대하라는 것이 국민 뜻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당이 혁신을 계속해서 국민신뢰를 받는 정당이 된다면 연대 못할 이유 없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조건이 갖춰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 후보는 박 후보와의 질의응답 시간에 "기본적인 예의"를 부탁하면서 박 후보가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김석기-이재연'이라고 말한 데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이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서도 "민노당이 아니고 통합진보당"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후보는 박 후보는 "통진당이 국기경례를 안 하고 애국가도 안 부르는데 대통령출마 자격이 있느냐"며 "통진당에 속해있는 의원 중에서 거부하는 의원이 있다"고 꼬집자 "정확히 아시고 질문해달라"며 쏘아붙였다.
이에 이 후보는 "저는 당대표로서 국가행사에서 공식의례를 다 했고 최근 방송됐는데 왜 기억을 못하고 질문하는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 후보는 박 후보에게 "18대 국회에서 한미FTA, 국회에서 날치기 하셨죠?"라며 "책임 여당에 있는것 아닌가? 박 후보가 당 이끄는데 제주해군기지 건설안도 날치기 하셨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또 박 후보를 향해 "약속을 지킨다고 하셨는데, 대형마트 규제한다고 하셨지만 골목상권 지키는 법 이번에 막지 않았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농어민들과 중소납품업체들 문제들 때문에 조정 중에 있다"면서 "(이번 골목상권 법안이 통과)되면 농어민 손해가 1조 이상, 납품업체가 5조이상 손해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문제에 있어서 상임연합회에서도 영업시간 조정에 대해 수용의사를 밝혔다"며 "야당도 논의에 참여해서 이번 국회 회기에 (법안을) 통과시켰으면 한다"고 말한 뒤, 이 후보에게 "이런 사정이 있는 줄 알았냐"고 이 후보에게 반문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박 후보의 말을 끊으면서 "됐습니다"라고 딱 잘라 말해, 박 후보가 놀란 표정을 짓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의 공세가 계속되자, "정수장학회나 영남대 문제도 보도된 바 있는데 이 후보께서 작정하고 네거티브를 어떻게든지 해서 박근혜 사람을 내려앉혀야겠다는 생각이신 것 같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문 후보와의 질의응답 시간 중, 북한이 '실용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남쪽 정부에서는..아니 대한민국에선"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