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저녁 생중계로 진행된 제18대 대통령후보자 TV토론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에게 맹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이 후보는 정작 박 후보가 질문한 단일화 관련, 국고보조금 문제에 대해선 한 마디 답변도 하지 않고 '박근혜 깎아내리기'에만 집중한 모습이었다.
박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이 후보에게 "주제와는 관련이 없지만, 이 후보께서는 단일화를 주장하고 계시는데 이런 토론회에 나오셔서 나중에 또 (단일화해서)후보를 사퇴하게 되면 국고보조금을 그대로 받지 않나"라고 질문했다.
박 후보는 이어 "국고보조금이란 도덕적 문제가 있는데, 이 후보께서는 단일화를 주장하면서 토론회에 나오는 이유가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단호한 목소리로 박 후보를 보며 "이것만 기억하십시오. 박 후보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하며, 국고보조금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이상일 중앙선거대책위 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묻는 질문에 이 후보는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나왔다고 답했다"며 "이 후보는 이제 문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속히 매듭짓는 등 투명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그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만일 이 후보가 문 후보를 위해 사퇴할 경우 통합진보당이 받게 될 국고보조금 27억 원은 국민들께 돌려드려야 할 것"이라고 국고보조금 반납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개인적으론 박 후보를 떨어뜨리겠다며 있는 광기, 있는 독기를 모두 발산한 이 후보를 보며 측은하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 후보에겐 ‘작은 도끼로는 거목을 쓰러뜨릴 수 없다’는 말을 들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더타임스 유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