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정치뉴스팀] 곧 출범할 '박근혜 정부' 조직 개편안(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여야 협상이 결렬됐다.
앞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대표는 지난 17일 오후 5시부터 3시간 30분간 서울의 한 모처에서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 기능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 여부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나 민주당은 이관 문제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인 새누리당 진영 정책위의장은 야당과의 협상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미래창조과학부는 박 당선인 국정운영의 핵심 부서”라며 “당선인이 국정 운영을 원활히 할 수 있게 야당이 협조해 주는 게 원칙이지, 우리가 포기하는 게 협조하는 것이냐”고 단호히 말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 현안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었지만 방송통신위 관련 구체적 사안에 들어가자 합의가 안된 것”이라며 “방통위 문제에 합의가 안되면 다 안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야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전날 발표된 미래창조과학부,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국회 본회의에서의 정부조직법 개정도 사실상 불가능해짐에 따라 박근혜 정부 출범에 지연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