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6일 방한한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구글과 한국 기업이 협력 관계를 잘 이뤄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걸 참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페이지 CEO를 만나 "세계시장에서 한국 스마트폰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구글과 협력이 큰 원동력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구글과 협력을 통해 좋은 일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며 "기존 시장을 확대하는 것만으로는 경제성장을 이루는 게 어려운 시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새 정부의 ‘정부 3.0’ 구상을 소개했고, 이에 페이지 CEO는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보의 투명성을 증진시키는 데 있어 정보의 복잡성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페이지 CEO는 "사실 (여기) 오기 전 위키피디아를 통해 대통령님의 이력서를 봤는데, 한국어의 영어 번역이 잘 안 돼 있었다"며 "구글은 자동번역서비스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전에는 ‘know-how’만 중요했는데 이제는 정보가 너무 많아서 ‘know-where’도 알아야 한다고 한다”며 “앞으로 각 정부 부처들도 정보를 공유하고 국민에게도 제공해야 하는데, 구글이 이러한 정보 교류를 촉진하는 데 좋은 툴을 갖고 있어 잘 활용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페이지 CEO는 박 대통령이 접견실에 들어서자 두 손으로 악수했다. 앞서 지난 22일 빌 게이츠 테라파워 회장은 왼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 박 대통령과 악수를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더타임스 정치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