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주간의 eBook 차트(2013.09.05 ~ 2013.09.11)

▲ 한 주간의 eBook 동향 코멘트

<정글만리>, <고구려> 등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소설 시리즈가 순위에 대거 진입한 한 주였다. 베스트셀러 상위 10위 내에는 소설이 5권이 진입했으며, 20위 내에는 13권이 진입하는 등 가을을 맞아 소설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방송을 통해 저자의 희망과 긍정의 힘을 보여 준 에세이 <지선아 사랑해>가 재조명 받으며 단숨에 9위에 올랐다.

9월 2주 베스트셀러 1위는 <악마의 연애술 2>이 차지했다. 출간과 동시에 20위 권 안으로 진입하더니 한 주 만에 1위까지 고속 상승했다. ‘5일 만에 그녀를 내 여자로 만드는 마틴의 법칙 59’라는 도전적인 부제답게, 짧은 시간 안에 이성을 사로잡는 비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연애 비법서이다.

이미 베스트셀러에 오른 바 있는 전작 <악마의 연애술>이 여성 독자를 타겟으로 삼았다면, 이 도서는 남성 독자를 타겟으로 삼아 마음에 드는 여성을 사로잡는 연애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연애를 못하는 남자들에게 연애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는 대신, 매력적인 남자가 되어 여성을 유혹하는 기술을 안내해 주고 있다.

2위는 김진명의 <고구려 5>가 차지했다. 치밀한 구성과 짜임새 있는 줄거리로 역사 소설의 정석을 보여 준 고구려 시리즈의 후속편이며, 고국원왕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았다. 고구려 역사상 위기의 시대로 일컬어지는 고국원왕 시절, 가장 비참한 왕으로 손꼽히는 고국원왕 시대의 고구려를 생생히 복원, 읽는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앞선 시리즈 4권 모두가 20위 권 안에 진입, ‘고구려’ 시리즈에 대한 독자들의 애정과 관심이 여실히 드러났다.

조정래의 <정글만리> 시리즈 역시 3권 모두 10위권 안에 진입, 작가의 저력을 증명했다.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진입한 후 2달이 지나도록 10워 권 안을 지키며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시대와 사회를 꿰뚫어보는 정확한 시선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힘까지 모두 갖춘 조정래 작가의 작품답게, 3권을 읽는 내내 긴장감을 잃지 않고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을 가진 작품이다.

더글라스 케네디 역시 <더 잡>의 출간과 함께, 기존 스테디셀러인 <빅 픽처>까지 다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빅 픽처>가 10위, 신작 <더 잡>은 16위에 올리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한국 문학의 새로운 기대주인 정유정 작가의 신작 <28>(15위) 역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긴장감과 흥미를 선사하는 이 책은,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만들며 소설을 읽는 재미를 톡톡히 전해 준다. 이미 전작인 <내 심장을 쏴라>와 <7년의 밤>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저자의 신작답게, 출간 전부터 끊임없는 관심을 불러일으키더니 출간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다시 한 번 작가의 이름을 독자들에게 각인시켰다.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지난 삶과 현재의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낸 직후, 저자 이지선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면서 <지선아 사랑해>(9위)가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했다. 모두가 끝이라고 말하는 순간, 더 이상 내려갈 수 없을 것 같았던 인생의 밑바닥에서, 긍정과 희망을 품고 새롭게 날아 오른 저자의 삶에 대한 독자들의 지지와 애정이 이어진 것. 화상 사고 이후 모두가 포기할 거라 생각한 순간에도, 자신의 삶이 덤이었다 생각하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저자의 모습에서 독자들은 희망의 증거를 발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