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소찬호기자] 채동욱 검찰총장이 지난 13일 사의를 표명한지 사흘만에 청와대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15일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은 "채 총장의 사표는 수리되지 않았다"며 "검찰총장 관련 (혼외자식)의혹에 대한 진실규명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도 (채 총장의 의혹과 관련) 진실 규명을 빨리해야 된다는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 문제는 검찰의 독립성 문제가 아니고 오히려 검찰의 신뢰와 명예에 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에 민주당이 한 번도 진상규명이라는 주장한 적이 없다"며 "민주당이 이번 사안을 왜 정치적으로 악용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내일 3자 회담에 응하겠다"면서도 채 총장의 사의표명에 대한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국정원 등 국가정보기관의 정치개입의 폐해가 주요 의제가 돼야 한다"면서 "검찰총장 사퇴 문제 역시 연장선상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대한 분명한 답변을 대통령이 준비해주셔야 한다"며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