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30일 실시될 경기도 화성갑 의원 재보궐선거와 관련, 새누리당에 치열한 공천경쟁이 예상된다.
지난 12일 화성갑 출마를 선언한 김성회 전 의원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성갑 공천 신청을 한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를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공개 질의서를 통해 "(서 전 대표가) 정치혁신을 해 온 새누리당과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엄청난 정치적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런 파장과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출마하겠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 전 의원은 "서 전 대표는 지역 기반이 전혀 없기 때문에 패배가 명백하고 그렇게 되면 새누리당과 현 정부가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화성에 단 한 달이라도 살아 봤냐"고 반문했다.
이어 "화성지역에 뼈를 묻고 평생을 화성주민과 함께 지낼 각오가 되어 있느냐"라며 서 전 대표를 겨냥했다.
화성갑 지역구는 지난달 폐암으로 숨진 고(故) 고희선 의원의 지역구로, 현재 김 전 의원과 서 전 대표 외에도 故 고 의원의 아들인 고준호 씨가 출사표를 던졌다.
고씨는 지난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화성의 중단 없는 발전을 이루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저는 아버님께서 당선된 2007년 보궐선거와 19대 총선에서 화성 발전의 청사진, 로드맵을 구상했다"며 "화성의 숙원사업인 송산 그린시티, 유니버셜 스튜디오, 전곡 해양산업단지 등은 모두가 힘을 합해 추진해야 하는 글로벌 과제"라고 밝혔다.
한편 내달 30일 실시될 재보선 선거구는 화성갑과 경북 포항 남·울릉군 등 2곳만 확정된 상태다.
[더타임스 소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