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스 미디어뉴스팀] 오는 11일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황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을 이유로 청문회가 30분 정회됐다.
이날 야당은 황 후보자를 향해 자료 미비를 질타했다. 황 후보자의 업무추진비 관련 자료가 늦게 제출됐고 황보자 자식의 유학비 내역 등이 미제출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김기식 의원은 "자료와 답변의 부실한 정도가, 어떤 국정감사와 인사청문회에서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매우 심각하다"며 "단순히 인사청문회에 임하는 자세를 넘어서 감사원장의 기본적 자질까지 의심케 하는 정도"라고 비판했다.
급기야 새누리당 소속 서병수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도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황 후보자에게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서 위원장은 "인사청문회는 공직후보자 개인의 자질 검증이다. 본인에 대한 검증이다"라며 "답변 내용이 마치 남의 일을 보고하는 것처럼 한다. 지양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황 후보자가 자식 유학비 내역등과 관련 "은행 문이 열리면...(제출하겠다)"이라고 말하자 서 위원장은 "은행 문이 열렸잖아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황 후보자는 "바로 제출하겠다"고 답했고, 서 위원장은 자료 제출 준비를 위해 30분 정회를 선언했다.
이후 진행된 청문회 인사말에서 황 후보자는 "감사원이 최근 정치적 논란 등에 휘말리며 지난 65년 간 국가 최고 감사기관으로 쌓은 신뢰와 정통성을 잃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우선 감사원 독립성을 최고 가치로 삼고, 국민을 위한 감사를 흔들림 없이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황 후보자는 "감사원 독립이 의심받으면 아무리 훌륭한 감사결과도 권위와 신뢰가 흔들릴 것"이라며 "최근 정치적 중립성 둘러싼 논란과 오해로 어려움을 겪는 감사원이 신뢰받는 감사원으로 다시 자리매김하려면 감사를 외풍과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수행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전세난, 가계부채로 고통 받는 서민대책과 사회시책을 면밀히 검토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